본문 바로가기
From Pa

20210716 오후 4시 12분

by 표고버섯마늘빵 2021. 7. 16.

어린 날 나는 그 매미가 되는 굼뱅이 잡으러 

가는 데 3시간 20분 오는 데 3시간 20분인 곳으로

(그것도 오늘날의 네이버 길찾기에 걸린 시간이니,

오늘 날 꼬마가 걸었다고 치면 가는 데 오는 데 여덟시간이 더 걸렸겠지.)

그런 경험은 나를 성숙시켜서

지금은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것이

사막을 쉬지 않고 마라톤 했다는

그런 극한 체험도 할수있다는 자존감이 있는 일이었소.


그 다음날 굼뱅이는 창문 틀을 타고 올라가더니
굼뱅이 등이 갈라지며 매미로 변신 하여 

하늘로 날라가는 신비함을 보여주었소.

기어 다니던 놈이 어떻게 한 순간에 날아 가는 놈으로 변신 하는지. 
그건 놀라움을 넘어 신비함 이었소.
하늘로 자유롭게 날아가는 생명체를 나는 보았소.

그걸 보아서 그랬는지 나는 결국 하늘을 날아갔소.
풍선 타고 태백산 넘어 동해바다 건너 섬나라 일본에 갔었소.

모든 경험은 우리의 삶을 그런 경험 세계안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지도 모르겠소.

목마름속에 집에 도착했을때,

야 봐라! 초기 만났다 하며 나를 맞아 주시던

할머니가 주신 달콤 했던 꿀물 맛을 잊지 못하오.

모든 경험은 다 좋은 거 같소.

느닷없는 이 글은

사복이가 보낸 문자에 매미 우는 때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굼뱅이가 매미되어 날아가는 것을 보았던 어릴때가 생각났기 때문이오.

꿀물 대신 시원한 물 한잔 해야지.

'From P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819 오후 07시 00분  (0) 2021.08.21
20210718 오후 08시 35분  (0) 2021.08.16
20210717 오전 10시 51분 오늘 핀 난 꽃  (0) 2021.08.16
20210718 오후 1시 16분  (0) 2021.07.20